야마시타 토모코 _ 恋の話がしたい & 薔薇の瞳は爆弾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작가. 야마시타 토모코.
일단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야마시타 토모코님의 작품들 인증사진부터♡
주점 아키라 이외에는 모두 단편 모음집. (이 와중에 리제프는 꼭 책 위에 앉겠다고.ㅎㅎㅎㅎㅎ)

이 분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정신없이 배꼽을 쥐고 웃기도 하고, 심장이 저리도록 목이 매이고, 한 컷 한 컷에 심장이 덜컹- 하기도 한다.  
어찌나 주인공들의 독백이나 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사무치도록 와닿는지
얼마나 솔찍하고 담백하게, 그리고 맛깔나게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지......! 정말 이 분은 천재라고 생각한다.ㅠ_ㅠ



작년 12월 경에 출간 되었던
恋の話がしたい(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 薔薇の瞳は爆弾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알바비를 늦게 받는 바람에 무척 빈곤한 생활을 지냈기 때문에 알바비를 받자마자 그동한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부터 하기로 했다.(순서가 조금 틀린가?;;;;)

출판 된지 조금 지나서인지(라고 해봐야 1달 정도지만) 그새 품절된 서점들이 많아서
4군데 서점을 돌아다닌 끝에 손에 얻었다.
薔薇の瞳は爆弾는 긴자 교통회관 1,2층에 자리잡은 三省堂에서 구입.
(마지막 남은 한 권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통쾌하고 뿌듯했는지---!!후후)
恋の話がしたい는 다카다노 바바에 있는 芳林堂(호우린도우)에서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3,4,5층으로 되어있는 芳林堂 매우 추천.)


恋の話がしたい & 薔薇の瞳は爆弾- ※미니리즘 주의


-恋の話がしたい-

첫 번째 이야기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
단편이라고 하기엔 길고 장편이라기엔 짧다. 중편(中編)쯤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간질간질하기도 한 제목이지만, 읽고 나면 "아~ 정말 사랑 이야기구나"싶다.
주인공 중 신카와(아래 그림 속 청년)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정말 올곧고 건강한 인격을 가졌달까.
신카와의 밝고 솔찍하고 올곧은 느낌은 주점 아키라에서 아키라를 연상시켰다.
얜 정말정말 잘 자랐다. 마음을 마음으로 대할 줄 알고 사랑을 베풀 줄 안다.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겠지. 사랑을 받은 사람이 그 만큼 사랑을 배풀수도 있으니까.
아마도 미나리는 신카와를 만나서 구원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그렇겠지. ^^

두 번째 이야기 Re:hello는 외삼촌이 첫사랑이었던 조카의 시선으로 보는 이야기...
3년이 넘도록 보내지 못한 메일이 메일함에 쌓이고 쌓여있는 메시지가 너무나 애절해서, 읽는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페이지의 방문자는 누구였을까?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연인이었을까? 아니면 택배 배달부였을까?

이 작품의 추가 페이지는 없어도 좋을 뻔 했다. 아니 없는 게 더 좋을 뻔 했다.ㅠㅇㅠㅇㅠ
'안 알려줄꺼야~'라는 비밀스런 느낌으로 연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폭시키고 나서 추가 페이지에서 밝혀버리다닛....이런!
너무해!!!! 후속편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거라면 그냥 망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모르는 상태가 더 좋을 뻔 했다.
음..................................야마시타 토모코상은 부끄럼쟁이인걸까!??



네 번째의 Spank Swank는 그냥 괜찮았다. 워낙 두 번째 이야기에 눈물 콧물 쏙 빼고 힘들게 본 다음이라 그런지 다소 덤덤.
야마시타 토모코상은 M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등장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랄까, 등장인물 중에 평범한 인물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薔薇の瞳は爆弾-

아아아아---------------- 이건.........정말 진국이다. 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_ㅠ
짧은 단편들의 모음집인데, 첫 번째 이야기the turpuoise morning 는 민간의 작은 군사를 이끌고 있는 사바후, 그리고 사진작가 제드의 이야기인데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

알바 하기 전에 책을 구입해서 알바 쉬는 시간에 봤는데 정말 주위가 새하얗게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시끄러운 사원식당에서 어떤 소음도 느낄 수 없을정도로 가슴이 뜨겁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불과 24페이지 안에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니.
새삼스레 야마시타 토모코상의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the turpuoise morning 에서 가슴을 울렸던 몇 부분 발췌.

その瞳に
恋をするのに ものの
一秒もかからなかった。

그 눈동자에
사랑에 빠지는 데에는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작가가 이 만화책을 모두 통틀어서 이 한 컷에 가장 많은 신경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라고 자신있게 외쳐본다.
(사실 이 컷을 업로드 해도 될지 고민했었다. 독자로 하여금 정말 심장을 멎게 만드는 소중한 컷인데 올려도 될 것인가 하는 고민.
이 컷을 지면(紙面)으로 처음 만나는 순간을 내가 뺏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역시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이 분이 평소에 워낙 러프하게 그리기도 하지만 정말 이 한 컷과 제드의 나레이션을 읽으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헬쓱하게 마른 얼굴이지만 슬픔에 젖은 표정의 사바후가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꼈다.


終わらない悲しみの渦中に あっても 
彼の魂は悲しみに
慣れることなく美しかった。


끝이 없는 슬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의 영혼은 슬픔에
길들여지지는 것 없이 아름다웠다.

(※ 직역에 가까운 번역입니다. 보다 알맞는 표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사바후의 영혼을 얻은 제드는 지금도... 행복할까?
24페이지의 너무나 애절하고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상 쓰기 전에 일단 좀 웃고 시작하고 싶다능.
소녀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캐릭터의 첫 등장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 했다.
배경엔 항상 장미와 반짝이가 함께하는 (별명도 왕자님ㅋㅋㅋ 아놔- 이름도 기억 안나고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그의 아름다운 외모가 통하지 않는 M적 성향의 미츠다. 그 둘의 사랑이야기.
정말 대폭소하면서 본 유쾌한 작품이었다.

맨 마지막 이야기도 너무 좋았는데, 머리 속이 복잡하다.
좀 더 읽고나서 감상을 남기고 싶다능.




첫 발행본 한정 서비스 페이지♡(←자랑 맞고요!!) 제법 알차다능! +_+


♧ 이건 좀 딴 소리.
웹 검색을 하다보면 야마시타상의 그림이 투박하다느니 스토리에 비해 그저 그렇다느니 하지만.
나는 작품을 읽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라고 되묻고 싶다.
그림이 취향이 아닐 수야 있지만~ 투박하다는 말에는 찬성할 수 없다.

야마시타상이 그리는 캐릭터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흔들림이 없다.
이건 작가가 캐릭터에게 가지는 애정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탄탄한 것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기본도 탄탄한데, 펜선이 얼마나 간결하고도, 어찌나 섬세하게 캐릭터의 마음을 그려해내는지---!?!!!
흔들림 없는 견고한 펜선으로 유연하게 그려내는 캐릭터의 개성은 정말 마음을 쥐어 흔든다.
그리고~~ 컷의 구성이라던가 톤을 쓰는 센스도 너무 마음에 든다. 슥슥 칠하는 먹칠도 좋다-////-;;;

몇 컷만 보자.

너의 향기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울 것 같다던가...

묻고 싶으면서 묻지 못한 나는 바보?

내 담배 훔치지 마. ...도둑놈.

조금 돌아와서,
이번 단편 작들을 보고 뿌듯했던 것은 작가로서의 자리가 확실히 잡혀서인지 작품 전반적으로 조금 더 야마시타상의 색채가 강해진 것 같다.
(일본에서는 만화계에서 워낙 편집부에서의 권한이 강하다보니 왠만한 네임벨류가 있는 작가가 아니고서는 작가가 원하는 그대로 컷의 배치 등을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오사카에서 개인 사인회도 했던 것도 그것을 증명해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주점 아키라를 바로 옆에 두고 펼쳐보니 보다 더 여백의 미를 살린다던가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등- 뭔가 더 세련되지고 가다듬어진 느낌이 든다.
처음 주점 아키라를 접했을 때 무시무시한 신인 작가가 등장했구나 싶었는데, 점점 더 자신의 스타일을 잡아가는 듯~~~!!
앞으로의 작품들도 손꼽아 기다린다♥

by MANI | 2009/01/13 22:56 | 버닝♥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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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혜정 at 2009/01/14 17:44
저 모든 책들을 일본어로 볼 수 있는 그대가 부럽구료 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MANI at 2009/01/17 12:54
ㅎㅎㅎㅎㅎ하지만 사전은 반드시 끼고 봐야한다능. ~_~
Commented by yucca at 2009/02/14 02:42
으아 이 작가분 책 많이 나왔네요. 다 보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MANI at 2009/02/14 20:48
네에~ 아직 한국에 라이센스로 출판되지 않은 책도 있어요.
혹시 원서로도 읽으실 수 있으시다면 [Touch me Again]과 [薔薇の瞳は爆弾](←장미의 눈동자는 폭탄)도 꼭 보세요.
특히 Touch me Again은 수록된 작품들 모두 추천이고,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은 첫번째 단편이 정말 심장이 오그라듭니다♡

주점 아키라, 사랑의 마음에 검을 날개, Touch me Again는 드라마씨디로도 있어요. ^^
Commented by tomoyo at 2009/02/27 16:53
저도 the turpuoise morning 보면서 눈물 쏙뺐어요ㅠㅠㅠ
개인적으로 저는 사랑이야기보다는 터치미어게인과 장미의눈동자쪽이 더 낳았어요.
터치미 어게인 표제작의 그 안쓰러운 느낌과 장미의 눈동자는 사바후 때문에요..
리브레와 동경출판사가 같이 해준 서비스페이지도 참 좋았고♥
絶望の庭도 좋더라구요. 야마시타님 작품이라면 안좋은게 있겠냐만은 말이예요.ㅠㅠ
Commented by MANI at 2009/02/28 01:12
안녕하세요~! 토모요님. 닉네임을 0.001초 토모코로 읽고 눈이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하하하-
the turpuoise morning... 아껴두고 보고 싶은 작품이예요. 스케일은 크면서 방대하지 않고, 제드의 마음에 충실했다는 느낌이 좋아요.
터치미 어게인 표제작은 정말...................참 큰 맥락은 BL계에서는 사골계의 스토리라인인데,
토모코상이 쓰시니 주인공들의 안타까움과 불안감 등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정말 떨렸어요.
스토리가 연결된 서비스 페이지 정말 좋았죠~♥♥
서비스 페이지를 보면서 "아 이분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정말 애정하시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그 몇 안되는 컷 안에서도 그들이 살아있으니까요.
절망의 정원-----!!!!!! 저도 그 작품을 [장미의 눈동자는 폭탄]에서 두 번째로 꼽아요. (첫번째는 the turpuoise morning♥)
"알아? 말의 힘이라는 게..."라고 말하던 주인공의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공포>에 너무너무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어서랄까요.
뭐랄까, 생각만 하고 있을 때는 구체화되지 않았던 것이 말로 표현함으로써 구체화되고 확대화된다는 그 공포요-!
울면서 "좋아해"라고 말할 땐 너무 귀여웠어요. "알고 있어"라는 대답에서도 또 한 번 웃어버렸습니다.
그게 정말 야마시타 토모코상이 가진 저력이겠지만 말이죠. 팬을 만난 기쁨에 주절주절 답글이 길어졌네요! 이만 줄입니다ㅠㅇ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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