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6. 14
1.
요즘 종종 그림에 미쳐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간 고흐를 떠올린다.
예술가 근성이라는 건 그를 두고 말할 수 있을지도----하는 생각.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다다르고자하는 열정이 테오에 대한 미안한 마음보다 더욱 더 강열했기에 가능했겠지.
새삼 그가 굉장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내가 이 나이 먹도록 계속 집안 기둥 뽑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는 둥..
돈이 어떻고 저쩧고 핑계대는 내가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다.


2.
요즘 무기력 상태.
근 한달 반을 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미친듯이 메이크 하고 열심히 알바하고 정신없이 지내서 인가?
체력도 정신력도 고갈상태. 무언가 필요해. 그런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해야 할 건 산더미처럼 많은데에......................



3.
나중에 읽어야지-하고 미뤄두었던 코선생님의 콜드 시리즈 2편인 Cold Light를 읽고 있다.
방금 토오루와 후지시마의 과거 회상 장면까지 읽고 책을 덮었다.

왜 어른들의 싸움의 방패는 꼭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걸까- 읽는 도중 몇 번이나 쓴 마음을 삼켜야했다.
후지시마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화가 난다는 아버지(음..이해가 되긴 하지만)와 제대로 미친 어머니.
엄마와 아빠가 세상의 전부인 어린 소년 후지시마에게 현실이란 너무나도 가혹했다.
그런 현실에 비겁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후지시마의 이야기에 나도 몰래 눈물이 났다.
겁쟁이인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후회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바꿀 수 없어서 후회를 되풀이하면서,
좌절하고 또 좌절하는 후지시마. 그 되풀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기가 무척 힘들었다.

1편인 Cold Sleep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토오루에 대한 묘사에 감탄을 했지만 스토리에서 이렇다할 감동은 없었는데
2편에선 보는 내내 괴로워서 미간을 좁히며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 열었다를 반복했다.
읽고 싶은데 읽고 싶지 않았다. 내일은 다시 페이지를 펼칠 수 있을까?




4. 내일은 수업 끝나고 세카이도우에 가서 스티로폼 등 재료를 사올 생각이다.
다음에 만들 인형 스케치 진행중인데 75cm정도 될 듯 :-)

by MANI | 2009/06/14 23:29 | 日常_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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