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6. 15
1.
세탁기도 비싸지만 배송비도 만만치 않아서 일주일에 한 두번 집 근처 코인란도리(이걸 뭐라고 번역해야하나 고민;;;주화세탁소?-ㅅ-;;) 를 이용하고 있다.
속옷이나 간단한 빨래들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손 빨래를 하고 있다.
수도세나 세탁기 가격을 생각하면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서 이사하곤 계속 이렇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빨래를 하려고 맘만 먹으면 비가 온다는 것!! (아니면 단지 일본이 비가 자주 오는 건지-)
오늘도 눅눅한 빨래를 창 틀에다 잔뜩 걸어두었다. 잔뜩 널린 빨래 더미를 보기만 해도 우울하다.

코인란도리에 빨래 건조기도 있긴 한데 그게 또 12분에 100엔인데, 써 본 결과 완전히 말릴 때까지 돌릴 거 아님 쓰나 안쓰나 그게 그거더라.


난 빨래하는 걸 좋아한다.
귀찮아도 하고 나서 싹 걸어두고 난 뒤의 개운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준다.

하지만 이렇게 비가 와서야.......... 뭔가 개운하지 않아...............ㅠ_ㅠ



2.
세카이도우에서 뾱뾱이를 사왔다. 스티로폼은 크게 파는 녀석이 없어서 못 샀다. 쳇-
직원이 사람이 들어가도 될 정도의 큰 봉지에 넣어 준 뾱뾱이는 부피에 비해 가벼웠지만 전철을 탈 때도 타고난 후에도 몹시 불편했다.
전철 안에서 옆 사람에게 치일까봐서(치인다고 아프진 않겠지만ㅎ) 계속 "스미마셍"을 반복했다. 아- 피곤해.

어제 뾱뾱이를 뭐라고 부르는 지 몰라서 어제 같이 알바하는 동료에게 직접 보여주며 물어보았었더랬지.ㅋㅋㅋㅋ
プチプチ라고 한다더라. 정확한 이름이 있겠지만 다들 그렇게들 부른다고.
왜 푸치푸치냐고 물어보니 터뜨릴 때 푸치푸치-하는 소리를 내니까 그렇게 부른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고 보면 뾱뾱이도 정확한 이름이 있을텐데 터뜨릴 때 소리 때문에 [뾱뾱이]라고 불리는 거였었나? 흠~~~


3.
콜드 라이트의 본편 부분까지 다 읽었다.
그 뒤론 달달한 둘의 이야기가 쓰여있는 듯해서 안도하고 책을 잠시 덮었다.
역시나 [장미빛 인생]이 예외였던 거다. 이런 게 코선생님 작품이지-싶더라.
마구마구 심장을 조이는 둘의 괴로움, 좌절 그리고 후회. 하지만 그런 과정을 견뎌 낸 다음이기에 주어지는 달콤함이 더욱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그런 점 말이다.

후지시마의 독백에 마음이 찡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과 현실에서 피하기만을 반복해왔던 그가 마주서겠다고 마음을 먹는 이 부분.

勇気をください…藤島は、自分に思いがけない幸福を与えてくれた神に、祈った。
悔いる勇気と受け入れる勇気をください。
すべてをさらけ出して、愛し合う勇気をください。


본편은 달달하게 끝을 맺었는데 3권인 콜드 피버에서 대반전이 있다는 것과, 그 대충의 내용은 읽은 터라 번뇌중이다.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 것이 문제로다아............................아흐으으 ㅠㅇㅠ



4.
본인은 스스로를 수다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학교 친구들과 별로 이야길 하지 않게 됬다.
그냥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작년에는 자주 가던 술자리도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
한 번 그런 자리에 빠지고 나니 그런 모임(?)자리에 불리는 일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유학생들에게 있어 짧은 유학 생활이 치열해서 자신 몸 추스리기도 힘들어서일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생활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는 해도 '꿈'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무언가 빠져있다.
무언가 그런 이야길 꺼내려고 해도 원점으로 돌아와버리는 느낌이라 허망하다.
이야기를 분명 나누고 있는데 마음 깊은 곳에선 허망한 마음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반면에 알바하는 곳에서의 일본인 친구들과는 자주 떠든다. 대부분이 대학생인데 꿈에 넘치고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친다.
같이 있으면 나도 대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즐겁다.
대학교 3학년생이라 취직 준비로 바쁜 데구치양. 그녀가 "취직이 생각처럼 잘 안되네요.."하고 살짝 투정부리듯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것도 사랑스러움.
알바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둘까 하고-까지 망연하게 생각하는 걸 어떻게 눈치챈건지
'마니상. 마니상과 함께 일하면 일하기가 정말 편해요. 우리들이 모르는 곳에서 열심히 일 해주기 때문이겠죠? 힘들더라도 함께 힘내요!"라고 위로의 메일을 보내는 카나이의 상냥함.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취미예요-하고 말했던, 쉬크한 척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 애인 타카기.
항상 머리를 부스스스한 상태로 출근하지만 일이 빠르고 상냥한 마스다.
점장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일 하는 게 깔끔하긴 진짜 깔끔☆) 동갑내기 코바야시.
같은 일도 그녀가 이야기 하면 언제나 박장대소를 하게 되는 언어력의 소유자 욧짱. ㅎㅎㅎ



예전에 송별회 겸 가졌던 술자리에서 찍었던 사진 들.
이야기 적다가 생각나서 꺼내본다능.




요 사람이 가게 점장. 진짜 웃긴다능.ㅎㅎㅎㅎㅎ




아, 그만 수다떨고 일 해야지. 뭐 이리 많이 썼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영님 사진 잘 받았어요!!! 나중에 천천히 볼께요! 감사해요오>ㅂ
by MANI | 2009/06/15 21:25 | 日常_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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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주조금 at 2009/06/16 04:43
저 사람이 그 (오덕) 점장이냐!!!!!!!
예를 들어 저런 식으로 여권(비스무리한) 사진을 찍었단 거로군....

그리고 푸치푸치는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
어떤 카이토 마스터가 카이토가 뾱뾱이 터뜨리는 영상을 올린 뒤로 P명이 푸치푸치P가 됐거든.
우리나라에서 뾱뾱이라고 하는 거랑 너무 비슷한 이유라 피식- 웃었다는..ㅎㅎㅎㅎ

(+) 나도 coin laundry를 우리나라에선 뭐라고 하지 잠깐 고민했는데...그냥 쉽게 빨래방이라고 하는 게 기억났솨~ 아아아아아아 너무 간결하고 귀엽지 않냐? 빨.래.방. 코인 론드리(란도리라니 현기증 난다)보다 한참 귀여운 것 같아 >3<

(+) 아직 한국어로 바뀌지(?) 않은 말은 외래어 표기법을 참조하셈.
(우리나라 정부 사이트 그지 같으니까 그냥 여기 보는 게 속 편해)
http://ko.wikisource.org/wiki/%EB%AC%B8%EA%B5%90%EB%B6%80_%EA%B3%A0%EC%8B%9C_%EC%A0%9C85-11%ED%98%B8#.EC.A0.9C1.EC.A0.88_.EC.98.81.EC.96.B4.EC.9D.98_.ED.91.9C.EA.B8.B0
Commented by MANI at 2009/06/19 00:49
오!!!!!!1 빨래방!!!!! 믓지다. >_<b
완전 간결하고 캐발랄하고 귀엽다. 란도리.ㅋㅋㅋㅋㅋㅋㅋ얘네 영어발음이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을 때마다 뜨악. 홋또가 쵝오. 어쩌면 그런 발음이 되는건지. 당최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또 촘 익숙해져가는 내가 슬퍼.^_ㅠ


점장 진짜 웃겨. 픕.
Commented by ⓧ아주조금 at 2009/06/19 15:28
맞아. 언제 한번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달라고 했는데 홋또데스까?라고 해서 (알고 있음에도) 무지 웃었음.
우리나라에서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경각심 어쩌구 하는데 얘네에 비하면 참 많이 양호하지 껄껄껄
Commented by MANI at 2009/06/21 21:02
홋또는 언제 들어도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알면서도 피식-하고 웃게 되는 거졈.
경각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일본에 비하면 아직 새발의 피라는 생각도 들어.
지금 번역에 대한 본문을 배우는 중인데 얘네의 이상한 영어사랑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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