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6. 18 데길... 이노무 무기력 증
1.
요즘 뭘 해도 손에 안 잡히고 만화책이랑 소설책으로만 손이 가고 뭘 해도 덤덤하다.
퍼스트 키르는 결국 돈이 필요해서 일옥출품하기로 맘 먹고 메이크 중인데 머리속에서 붕붕 떠 다니는 이미지는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다.
짤 건 짜내고 부풀릴 건 부풀려야하는데.........................................아아............잠깐.
메이크는 어떻게 하는 걸까? 아랫속눈썹부터 그렸던가??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나니누네노. 이게 모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길...........할 건 많고 해야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할 것도 많은데.................내 정신상태는 왜 이 모냥이야.

그래서 자극이 되게 좋은 작품을 읽자!!! 싶어서 덥석 집어온 콘노 케이코님의 해피쇼크 1, 2권.
이 분 작품은 예전에 한 권 읽고 이야기 전개 감각이 좋구나-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이 분......보물급이다.
언뜻보면 그냥 산뜻하고 따뜻한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두 번 세 번 읽을 수록 맛이 배어나온달까.
대사 하나 하나가 주옥같고(핵심을 파고드는 느낌), 무엇보다 '사람''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작가라는 느낌이 든다.
둘이 왜 연인이 되는가----를 그리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커뮤니케이션이란 어떤 것?? 하고 하고 넌지시 묻는 느낌???
뭔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적었지만 내가 뭔 소릴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쿤. - ^ -;;
무튼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사랑이란 뭘까? 하는 생각을 멍~~하니 하고 있는 내 마음 속을 쿡쿡 찌른다.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오만했던 내 마음 속을 후벼판달까. 아프게도 찌른다. 무튼 당분간은 이 분 작품 파서 볼 듯.
아.......근데 내 통장 잔고가 얼마더라.........ㄷㄷㄷㄷㄷ

해피쇼크에서 남자주인공이 선물받은 향수 clinique happy, 시즈님께 받은 향수랑 같은 거다.ㅋㅋㅋ
만화책 보다가 향수 케이스 보는 순간 "엇????"싶어서 내 꺼 꺼내보고 깜놀. 뿌리면 행복해지는 향수라........... 매일 뿌리고 더 행복해져야지☆



아니 근데, 이 님이 그리는 여자는 어쩜 이렇게 쿨하고 멋진지. 쳇- 어쩜 이렇게 잘 자랐나 싶어 부럽기까지 하다.
정신차리자고 본 건데 덩그라니 책상 앞에 앉아서 난 왜이럴까...........이러며 땅 파고. 땅 파는 내가 짜증나서 또 땅 파고.
아......짜잉나. 내가 싫어지려 해.



2.
오늘은 공방을 2시 수업부터 들어가서 bogi의 도색을 거의 완성까지 끌어올렸다.
다음에 만들 인형 스티로폼으로 기본틀 만드는 작업도 했다. 가발은 인모로 작업할건데 오늘 찜 해두었고 다음주에 살 거다.
요즘 무기력하다고 혼자 땅 판 거에 비해 막상 작업하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쳐묵쳐묵하면서 9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했다.
후........................................나란 인간은..
역시 암울한 생각은 암울한 생각을 낳을 뿐, 어떤 해결방안도 내어주지 않는구나-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3.
어제 새벽에 잠이 하도 안와서 책장정리를 했다. 아.........정리하고 보니 한 눈에 보이는 오덕스런 책장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본 와서 얼마나 지른건지 2단 책장과 3단 책장, 넓적한 2단 책장 안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두 열로 진열하고 그 위에 또 쌓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래도 다 안들어가는 녀석은 자주 안보는 걸 거르고 걸러내서 박스에 넣었다.
한국에서 원래 들고 온 녀석들도 있긴 했지만 분명 늘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ㄷㄷㄷ
아 진짜 언제 이렇게 많이 지른거지..................근데 역시 책은 사서 봐야지-하는 주의인지라.
좋은 작품이거나 좋아하는 작가(라고 쓰고 믿는 작가라고 읽는다.ㅎㅎ 토모코님 유기님 오노나츠메님 후미님) 작품이면 돈이 있는 한 지르고 본다-!랄까.
그러고 보니 인형 사진집이나 각종 일러스트 집도 여기 와서 10여 권 넘게 지른듯. 후횐 없다. 하나같이 인쇄가 끝내준다능. ㅎㅇㅎㅇ
타다유미님 다른 일러스트집도 갖고 싶고................
콜드 라이트를 다 읽었으니 콜드 피버도 사볼까? 싶었는데 책장 정리하면서 [당분간은 좀 자제해야겠군]하고 마음을 굳혔다.


4.
매일 이글루 와서 글을 읽는다는 친구의 말에 기뻐서 요 근래 열심히 떠들고 있다능.
이래저래 땅 파고 삽질하고 이런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덕질도 하고 끼니도 잘 쳐묵쳐묵하고 진짜 행복한 뇨자라고 생각해욤♥
by MANI | 2009/06/19 01:30 | 日常_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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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주조금 at 2009/06/19 15:26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생각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하신데 웃어서 죄송하빈다.
근데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3분 이상 이어지지 않는 감각으로 안드로메다를 오가는 중이빈다.

참고로 '그것'은 어머니 댁으로 보내주십시오.
저 요즘 가출 중입니다.
Commented by MANI at 2009/06/21 20:58
ㅎㅎㅎ요즘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염. 픕

응 엄니 집으로 보낼께-
홍차 이야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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