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7_ 2009년 비스크 돌 전시회



일주일 전 쯤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2009 비스크 돌 전시회에 다녀왔다.
여러 작가들과 여러 작품들이 있었지만.
내 머리 속은 한가지 생각만으로 가득 차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세계를 가진 사람만이 눈에 쏙 들어오는구나.하고.
물론 그것이 내 가치관이나 미적 감각과 맞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냥 전시회를 보고 마음이 무겁다.
멋진 작품을 볼 수록 한숨이 나온다.
난 나중에 그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하고.
나도 힘내지 않으면 안된다.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꾸준히 열심히 만들어서 만들고 또 만들어서 세계관을 확립시킬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세계관이란 원래 어느정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싹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햇볕을 쐬주어서 키운 것이지

갑자기 무(無)에서 퐁~하고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서.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내가 가진 세계가 어떤 세계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가진 싹이 어떤 싹일지는 모르지만.
덜컥 겁이 나는 건 내가 아직 걸어가야 할길이 워낙 길 것 같다는 막연한 예상 때문이겠지.
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실한 예상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

훗- 그냥 만들 수 밖에.




by MANI | 2009/10/27 18:46 | 展示会_전시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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